[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도시재생 모태펀드가 출범하면서 청년창업 기업 등을 발굴·투자에 나선 가운데 도시재생에 특화된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태여서 기대만큼 성과를 낼 지 의문이 제기된다. 새로 출범한 모태펀드 중 80%가 주택도시기금이 투자된다.
제1호 도시재생 모태펀드인 더웰스 도시재생투자조합(대표펀드매니저 서학수)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업투자조합 등록 절차를 마치고 15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운용사는 청년창업 기업 등을 포함해 다양한 기업에 투자해온 경험이 있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다.
도시재생 모태펀드는 주택도시기금 출자금 200억 원과 민간출자금 50억 원 등 총 250억 원의 규모로 조성됐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의 사회·문화·환경·경제적 활력 회복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중소·벤처기업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향후 3년간 약 20개 내외의 유망한 기업들을 찾아 투자하고 4년간 투자금 회수 기간을 거쳐 총 7년간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올 9월 250억 원 규모로 제2호 도시재생 모태펀드 운용사를 공모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125억 원 규모로 제3호 도시재생 모태펀드 운용사를 공모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시재생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한 데다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한 상태에서 자칫 밀어붙이기식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도시재생은 스마트시티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민간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돈 버는 수익 모델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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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재생 모태펀드 구조도. 자료=국토교통부 |
경쟁력 있는 스마트시티인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이 함께하는 혁신적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환 한국도시설계학회 회장은 "도시재생 관련 실무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취득한 도시재생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도시재생에 특화된 인재 교육 시스템이 부재해 도시재생에 특화된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 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익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경제과 과장은 "제1호 도시재생 모태펀드 출범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올해와 내년에 제2호 및 제3호 펀드를 출범해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구도심이 활기를 되찾도록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기존의 공공주도 신도시 개발 방식을 탈피하여 민간의 혁신기술과 스마트 서비스를 자유롭게 적용하고, 미래형 도시모델을 제시하는 국가시범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연내 민관 합동 SPC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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