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교 졸업생 취업 모교(母校)가 돕는다

교육부 17개 거점학교 선정…평균 2.2대1 경쟁률 매년 1억씩 최대 5년 지원…고졸청년 취업 활성화 기대 전담인력 채용…재학·졸업 후 체계적인 취업관리

2020-09-03     코리아리크루트

직업계교 졸업생들은 취업이 될 때까지 모교(母校)가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올 하반기부터 직업계고등학교 졸업생은 재학생처럼 모교를 통해 구직 정보 등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직업계고를 직업계고 졸업생 계속 지원 모델 개발 사업을 수행할 거점학교로 선정했다. 고졸 취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사업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취업을 희망할 경우 모교를 통해 이들에게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취업에 대한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했다.

선정된 학교는 경기자동차과학고를 비롯 동구마케팅고, 세그루패션디자인고, 영락의료과학고, 일신여상, 정석항공과학고, 경북기계공고, 구미전자공고, 원주의료고, 창원기계공고, 홍천농고, 군산기계공고, 동아마이스터고, 전남여상, 전북기계공고, 충주상고, 한림공고 총 17개교다.

서울·경기, 강원·경상, 충청·전라 3개 권역별로 나눠 마이스터고 6곳, 특성화고 11곳을 선정했다.

계열별로는 공업 10개교, 상업 5개교, 농업 1개교, 가사·실업 1개교가 선정됐다. 거점학교에는 매년 1억원씩 최대 5년간(3+2년) 지원한다.

사업 공모에 전국 37개 직업계고 신청해 평균 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온·오프 융합 공간 구축(세그루패션디자인고) 취업 관리 앱 개발·활용(군산기계공공) 지역 특화 영농창업 공간 제공(홍천농업고) 등 졸업생 지원을 위한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거점학교들은 우선 졸업자를 위한 별도의 취업 공간을 조성하고, 졸업 후 미취업자를 위해 재학생과 동일한 수준의 맞춤형 구직정보를 제공한다. 졸업생 관리를 위한 전담인력을 채용하고, 졸업 전에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아 졸업생 이력을 관리한다.

인근 학교와 유사 계열 졸업생을 대상으로 시·도 교육청 취업지원센터와 연계해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년 결과보고서를 발간해 전국 직업계고에 배포해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확산할 예정이다.

김일수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고졸 청년들의 취업 활성화에 전국 17개 거점학교가 디딤돌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학 중뿐 아니라 졸업 후에도 체계적인 취업 관리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